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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Voice] 스트라이크 존 논란 DUGOUTV

dugout*** (dugout***)
2021.06.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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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범 이후 스트라이크 존 문제는 매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구를 TV 중계로 관람하는 팬이 많아졌고작년부터 전 세계로 KBO리그가 하루에 한 번씩 중계되며 세계인의 평가를 받다 보니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유독 좁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2020시즌에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문제로 KBO 심판위원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1군 심판 5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또한지난 5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추신수가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이번 호 더그아웃 보이스에서는 연이어 발생하는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의 현주소와 해결 방안에 대해 탐색해보겠다.

 

에디터 김나래 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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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존그 경계

 

 

2021 KBO 공식 야구 규칙에 따르면, KBO리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플레이트 상공까지라고 정의한다스트라이크 존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라는 뜻이다타자뿐만 아니라 투수의 키좌완 투수와 우완 투수의 차이마운드 위 투수의 위치 등 모든 것을 고려한다따라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주심의 고유 권한이며한 KBO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심판 모두가 각자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은 심판 각자의 스트라이크 존을 선수나 구단팬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지난 4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 말 투아웃 만루 역전 찬스를 앞둔 LG 이형종은 스트라이크 오심 판정으로 인해 삼진 아웃이 됐고경기는 SS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로 인해 이른바 퇴근 콜’ 논란이 발생해허운 KBO 심판위원장이 유덕형 심판위원 본인도 오심 논란을 잘 알고 있다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판정을 내리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며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심판위원의 직계 자녀가 야구선수인 경우 주심 배정을 금지하는 규약도 신설했다. 2020년 6월 4일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강광회 심판은 아들 강진성이 소속된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주심을 보지 않도록 조처했다라고 말했다. KBO 규약 개정 이전에 강광회 심판위원이 속한 심판조가 NC 경기에 여섯 차례 배정됐지만 오심 의혹은 없었다다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로 인해 규약을 개정했다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주심뿐만 아니라 대기심과 누심으로도 배정하지 않는다.

 

KBO는 매 경기가 끝난 뒤 주심에게 트랙맨(Trackman)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스트라이크·볼 판정 기록지를 제공한다더 나은 판정을 위해 피드백을 거치고 이 모든 과정을 고과 평가에 반영한다매년 시즌 종료 후 실시되는 고과 평가 후 최하위로 선정된 1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 및 연봉을 감액하며빈번한 오심으로 심판이 제재를 받는 경우도 같은 조처를 한다심판 개인의 입장으로 보면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생계가 달린 문제며주심으로 출전하면 한 경기 당 평균 350개에서 많게는 400개 이상의 공을 보고 판정해내야 한다. KBO리그보다 역사가 깊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기당 평균 오심률이 7% 내외라고 하니,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조금 너그럽게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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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에 사라진 피칭 존

 

연이은 논란 탓으로 2020시즌 후반 심판 위원들은 KBO 중계 화면에서 스트라이크 피칭 존을 화면에서 삭제하기를 요청했다우리가 흔히 보는 TV 화면에 나오는 스트라이크 피칭 존은 넓이와 위치가 고정돼있고 2차원적이기에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투수와 타자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스트라이크 존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KBO는 심판 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방송사와 협의 후 KBS N SPORTS와 KBS, MBC, SBS를 제외한 방송사에서는 스트라이크 피칭 존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메이저리그로 중계하는 경기는 예외로 둬 방송사 상관없이 스트라이크 피칭 존을 송출한다.

 

다만 스트라이크·볼 논란이 생긴 경기라면 주목도가 달라진다팬은 경기가 끝나면 이닝별로 화면에 찍힌 공의 구위를 분석해주는 사이트인 스트존에 들어가 경기를 분석한다검색 사이트에 심판별 스트존이라고 검색하면 몇 년째 같은 캡처가 인터넷에 떠돌며 때마다 심판의 판단력을 문제 삼는 댓글이 달리고팬들은 경기 후 논란을 만들지 않는 심판이 좋은 심판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

 

KBO리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AI 심판을 26경기 시범 운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이어폰을 낀 심판이 1.5초에서 2초 사이에 스트라이크 볼 자동판정 시스템이 전달하는 결과를 듣고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내리는 것인데경기 초반에는 판정 지연으로 선수와 관계자가 다소 어색해하기도 했지만금세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주심은 스트라이크·볼 사인 판정을 3초대에서 2초대로 줄였다타자와 투수별로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은 AI 심판 관리자가 수동으로 설정해 정확도를 높였다일각에서는 AI 심판을 도입하면 결국 심판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기도 하지만비디오 판독이 도입됐을 때도 비슷한 논란은 존재했다기계는 사람이 하는 일을 좀 더 수월하게 행할 수 있도록 도울 뿐이다기계의 판독으로 판정에 불복하는 일이 줄어든다면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판정이 늘어날 것이고이는 오심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는 야구 문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퓨처스리그 AI 심판 첫 도입 경기인 2020년 8월 4일 이천야구장 한화 이글스와 LG의 경기에서 LG 투수 성재헌은 스트라이크 존이 좌우 폭은 좁아졌고상하 폭은 넓어졌다고 느꼈다라며 “AI 심판이 정한 스트라이크 존 기준을 잡은 뒤에는 편하게 투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심판 측의 입장도 비슷했다정은재 심판은 “10개 미만으로 오차가 있었고대부분 정확했다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야구장 바깥의 우려와 달리 실제 관계자는 기술의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야구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면 AI 심판을 찾는 댓글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1군 경기에 정식으로 AI 심판을 도입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만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KBO는 일단 꾸준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0.2초 내로 주심의 귀에 판정이 들려야 원활한 진행이 된다고 한다. 2021 업체 선정 요청서에 기준을 0.2초로 명시했으며업체가 선정되면 KBO와 협의를 통해 시스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 매 순간순간 즉각적으로또 열정적으로 반응하는 팬을 위한 KBO의 예측이 전제된 입찰 조건이다.

 

선수마다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AI가 바로 포착해 적용하는 기술 개발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이용균 기자는 KBS 스포츠 채널에서 스트라이크 볼 자동판정 시스템은 야구 규정을 바꿔야 도입이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현재 메이저리그에 도입을 시도하는 기술은 홈 플레이트 위쪽에서 투구를 추적, 3차원의 가상 스트라이크 존을 형성해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파악하고 투구 궤적이 안으로 들어오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도록 AI 심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BO가 메이저리그에 도입하는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KBO리그도 스트라이크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참조할 만한 이야기다.

 

#결국 야구는 진보한다

 

스트라이크 존을 심판이 세운 기준도선수가 세운 기준도 아닌 AI가 세운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심판은 좀 더 예리한 판정이 가능하다. KBO에서 정한 심판 고과 반영 항목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 존의 일관성에 예민해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AI 기준에 익숙해지면 보크나 파울 등 심판이 판정해야 하는 여러 요소에 좀 더 노력을 쏟을 수도 있다선수에게도 이롭다선수 스스로 판단한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으니경기 자체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스트라이크나 볼처럼 보이기 위해 포수나 타자가 과장된 액션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면 선수는 경기 흐름이나 전략에 힘을 쏟으려고 하지스트라이크 존을 속이려 드는 불필요한 행위에 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야구 문화는 진보할 뿐 퇴행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가 도입되고 세이버메트릭스 분석 전문가가 등장했던 것처럼, AI 심판이 도입되면 AI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필요해질 것이다현장 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관련 산업도 발전한다. AI 심판이 도입되면 야구가 재미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는 접어두도록 하자늘 그래왔듯이 야구팬은 새로운 재미를 찾아낼 것이다. AI 심판을 국제적으로 보편화하면 스트라이크·볼 논란이 국가를 떠나 자유로워질 테니야구 월드컵을 다시 관람할 수 있는 날도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논란에서는 자유롭고 재미는 늘어나는 KBO리그가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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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2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2호(6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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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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