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이 없습니다.팀에 소속해 활동해보세요!
가입된 리그가 없습니다.리그에 가입해보세요!
서포트하는 선수가 없습니다.선수들을 서포트 해보세요!
KBO리그에서 응원 열기로 빼놓을 수 없는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더그아웃 라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원년 팀으로서 ‘삼성 왕조’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해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은 데다,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의 ‘허니 단장’ 김상헌 응원단장 보유팀이니 응원만큼은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명곡이 많아서 후보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다 좋아서 투표할 수 없다!”란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팬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번 투표의 결과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에디터 박소정
[6위 2020 승리하라 최강삼성 (사자후) - 0%]
리그 원년 팀답게 웅장한 사운드의 응원가가 많은 라이온즈. ‘사자후’라는 곡명을 가진 ‘2020 승리하라 최강삼성’도 대표적인 곡이다. 20시즌에 새롭게 등장했으며 9회가 시작될 때 나온다. ‘워~워~’로 이뤄진 도입부가 끝나면 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포인트. 마치 포스트시즌처럼 특별한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의 대형 사자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이어 상체를 뒤로 젖히며 ‘승!리!하!라! 최!강!삼!성!’을 외치고, ‘모두 함께 외쳐라’란 가사 뒤 사자의 사자후처럼 ‘으야!’하고 우렁차게 소리치면 된다. 사자의 포효같이 강렬한 응원가이나 아쉽게도 이번 투표에선 한 표도 얻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응원가 자체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다른 후보들이 막강한 터라 표를 얻지 못했음을 꼭 알아주길 바란다.
[5위 승리의 그 이름 - 5%]
주로 8회 공격 시작 전에 부르며 ‘사자후’와 같이 웅장한 곡이다. 모두 일어나 승리의 이름 최강삼성을 다 같이 외쳐보자는 가사를 담고 있다.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당시 관중 입장 제한으로 빈자리가 많이 생기자, 김 응원단장이 팬들에게 유니폼을 펼쳐 흔들면서 관중이 많아 보이도록 하자고 즉흥적으로 제안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 후부터 노래와 함께 유니폼이나 응원타월을 활짝 펼쳐 리듬에 맞춰 흔든다. 승리의 이름이 삼성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흔드는 유니폼에 마킹된 최애의 이름이 승리를 가져다주는 바로 그 이름이 되길 소망하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4위 승리를 위해 - 18%]
삼성 왕조 시절, ‘엘도라도’라 불리며 많은 팬의 심금을 울리던 응원가가 있었다. 2010년대 초 4연속 통합 우승의 시작부터 이승엽의 은퇴식까지 굵직한 역사를 함께해온 곡이었으나, 저작권 문제로 2017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또 다른 레전드 응원가를 허니 단장이 만천하에 공개했으니! 일명 ‘짭도라도’라 불리는 ‘승리를 위해’다. 비슷한 듯 다른 노래지만 팬들의 하나 됨과 웅장함이 ‘엘도라도’의 감동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단 평이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극적인 순간, 팬들이 제자리에서 뛰다가 어깨동무하고 ‘최!강!삼!성!’을 외친 뒤 좌우로 흔드는 모습은 거대한 파란 물결의 장관을 만들어낸다. 그 물결 속에서 함께하며 응원가를 부르는 벅찬 감동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를 감정이다.
[3위 혼연일체 (渾然一體) - 23%]
삼성의 22시즌 캐치프레이즈인 ‘혼연일체(渾然一體)’를 주제로 한 신상곡이다. 7회 공격 전에 나오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응원석인 블루존에서 통천 응원도 함께 이뤄진다. 관중들은 핸드폰의 플래시를 켜 분위기를 돋운다. 작곡의 천재 응원단장 ‘헌토벤’답게, 팀의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한 울림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훌륭한 노래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모두가 하나 되어 멈추지 않는다’, ‘푸른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라는 가사에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진 침체기를 끝내고 새로운 전성기에 접어들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완성도 높은 곡인 만큼 율동도 꼼꼼하게 만들어졌으니 직관 가기 전 구단 공식 유튜브의 응원 방법 튜토리얼 영상을 참고하는 건 필수다.
신상 응원가지만 예전부터 사용되던 곡보다도 선호도가 높았다. 다른 곡들과 달리 통천과 플래시 응원이 더해져 직관의 묘미가 더 느껴진단 의견, 노래에 서사가 있어서 선수들의 활약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거 같단 의견이 있었다. 팬들은 ‘혼연일체’의 가사처럼 라이온즈의 승리와 함께 푸른 새 역사가 바로 지금 시작될 거라고 확신한다.
[공동 1위 환희 - 27%]
김 응원단장의 자작곡이 대부분인 라이온즈 응원가 중 대중음악을 차용해 만든 대표적인 노래다. 원곡은 정수라의 ‘환희’. 2001년에 처음 공개된 이 곡은 2000년대 초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시작된 삼성 왕조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라인업 송이 끝난 직후나 팀이 분위기를 탔을 때, 7회 혼연일체 응원이 끝난 후에 나온다. 전주 부분에서 응원단장의 “우리가 누구?”란 선창에 이어 팬들의 “최강삼성!” 후창이 이어진다.
‘최강삼성’ 구호 하나면 충분하다. 듣고 있으면 왕조 시절의 전성기, 레전드 양준혁과 이승엽 등과 함께하던 시절, ‘왕조니폼’이라 불리는 줄무늬 유니폼 등 과거 영광의 순간과 상징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오래된 응원가임에도 팀의 상징 같은 곡이라 이번 투표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왕조가 재건되는 순간, 모든 삼성 팬은 진심으로 환희에 가득 찰 터다.
[공동 1위 승리의 라이온즈 - 27%]
삼성이 동점을 만들거나 역전했을 때,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에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시작되는 노래다. 전주 부분에 머리 위로 손뼉을 치다가 아래에서 위로 팔을 올리며 응원을 시작하고, 이어 좌우로 팔을 흔드는 율동으로 이뤄졌다. 기타 소리와 시원한 보컬의 음색이 어우러져 청량한 느낌이라 승리의 기쁨을 더욱 고취한다. 처음 공개됐을 때 많은 팬이 김 응원단장의 작곡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만큼 곡 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뛰어나다.
노래가 나오는 타이밍이 주로 승리 직후나 극적인 상황인 만큼 팬들에게도 이 노래에 대한 좋은 추억이 가득하다. 도입부를 듣기만 해도 삼뽕이 차오르고 하이라이트에선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의견, 신나는 리듬으로 떼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이란 의견도 있었다.
#최고의 선수 응원가
응원가 맛집이라는 라이온즈의 선수 응원가 중 팬들의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안방마님 강민호의 응원가다. 듣기만 해도 신나버리는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가 등장곡이니, 타석에 나타나기 전부터 이미 관중석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이어 ‘삼성 강민호 오오오 강민호’란 가사와 함께 흥겨운 리듬에 관중석은 노래방으로 변하곤 한다. 팀 대표 안방마님으로서 대체불가의 활약은 물론 애정 넘치는 팬서비스까지 보여주는 만큼, 이 응원가의 높은 선호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추가로 ‘끝판 대장’ 오승환의 등장곡인 신해철의 ‘Lazenca, Save Us’도 강렬한 임팩트를 자랑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삼성의 복덩이 외인 호세 피렐라의 중독성 넘치는 응원가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막강한 타격과 열정적인 주루, 수비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하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팬들은 자연스레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안타 홈런 피렐랄랄라~’란 가사와 함께 말이다. 선수 본인은 물론 딸까지 춤추게 만드는 마성의 곡이란 사실! 여러 미디어를 통해 그의 딸이 응원가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온즈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히는 구자욱 응원가의 인기도 뒤지지 않는다. 신인왕 출신으로 남녀노소 팬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는 21시즌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활약했다. 올 시즌은 다소 주춤했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던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마음을 모아 외쳤다. ‘최~강삼성 구자~(‘호!’처럼 들리는)욱!’
라이온즈 유격수 계보를 잇는 김상수와 이재현의 응원가도 팬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원조 ‘대구 아이돌’ 김상수가 본인 응원가처럼 삼성의 승리를 위해 달려가고 시원한 안타를 날려버리길 내년에도 기원해보자.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신인 이재현의 응원가는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큰 센세이션이었다. 가사에 포함된 ‘빼뱀’이 팬들에겐 꽤 생소한 추임새였던 것. 당시에는 두 귀를 의심하게 했지만, 이제는 많은 삼성 팬이 즐겨 부르게끔 하는 매력 포인트가 됐다. 결국 그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해 많은 팬이 사랑하는 ‘빼뱀’이란 별명까지 탄생했으며, 헌토벤에게 작곡은 물론 작명 능력까지 있음이 증명됐다. 높아지는 응원가의 인기와 함께 이재현의 야구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중이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9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9호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