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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은 이미 터졌다
낯 가리던 스무 살 신인은 어디로 간 걸까. 전역하고 돌아온 반가운 얼굴에 유쾌한 입담까지 장착됐다. 개성 넘치는 질문들이 아무리 쏟아져도 당황하지 않고 답을 내는 그를 이제 프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아쉽게 끝나 버린 시즌에 마음이 헛헛하다면, 세상 발랄한 이 선수의 매력에 흠뻑 젖어보는 걸 추천한다. “대한이는 터진다”라고 줄곧 외쳐온 지도 벌써 4년 가까이 흐른 이때, 스스로는 언제 터질 거라고 말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에디터 전윤정 사진 두산 베어스
dugout_mz 오늘도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하고 온 건가요? (10월 21일 인터뷰)
내일은 훈련 쉬는 날이라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주변이 시끌시끌한데요?) 지금 고깃집에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dugout_mz 팬들에게 질문이 몇 개나 왔을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별로 안 왔을까 봐 걱정돼요. (무려 100개가 넘게 들어왔어요.) 진짜요? 원래 다 그런 거 아니에요? (유독 많이 들어온 거예요.) 그럼 바로 시작하나요? 오케이. 레츠 고!
#웰컴 백!
ssh_jjang 오재원 선수 은퇴식 날에 잠실에서의 첫 홈런이자 두산 베어스의 시즌 마지막 홈런을 날렸는데 그때 심정이 궁금해요.
마지막 경기 전날 아빠가 “내일이 마지막 경기인데 유종의 미를 거둬보자. 멋있게 하나 치고 와라” 하셨거든요. 타석에 섰을 때 그 생각이 딱 났어요. 그래서 진짜로 하나 치면 멋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치니까 진짜… 잠실에서 친 첫 홈런인 데다가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 만원 관중 앞에서 치게 돼서 기분이 너무너무,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근데 또 놀라운 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마지막 타석에서도 홈런을 쳤단 말이에요. 그 전날에도 아빠가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앞으로 자주 말씀해달라고 하세요.) 그건 안 돼요. 그 기회는 너무 자주 쓰면 안 되고 중요할 때 가끔 써야 해요.
0mi_y 오재원 선수 은퇴식 날 그렇게 신나게 물을 뿌릴 수 있던 이유는 뭔가요?
한 팀에서 오래 뛰고 평소에도 멋있다고 생각했던 선배님이었거든요. 그 선배가 은퇴하는데 재미없게 보내드리기에는 좀 그랬어요. 그래서 색다르고 재밌게 보내드리려고 했습니다.
h_b_1024 오재원 선수 은퇴식 때 정수기 물통에 도대체 뭘 섞은 거예요?
저는 안 섞었고요. 다른 형들은 음료수 같은 걸 섞더라고요. (오재원이 인스타그램에 가그린 섞은 건 누구냐고 올렸어요.) 그건 (최)원준이 형이라고 밝혀졌어요.
bear__do._.o 전역 후 첫 1군 경기를 소화했던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 콜업된다고 했을 때 너무 신났는데요. 야구장에 막상 가니까 긴장되는 거예요. 선발 라인업엔 없다고 해서 살짝 풀려 있었는데 또 중간에 교체로 들어가서 다시 긴장하고. 근데 마침 기다리던 첫 안타도 그날 나와서 막혀 있던 게 뻥 뚫리는 기분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todayseohyeon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9월 16일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 친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쳐 본 거거든요. 아마 퓨처스 리그에서도 3안타는 없었을 거예요. 음, 그래도 역시 그거보다는 마지막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의미 있는 하루였거든요.
leedaaout 반대로 올해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김광현 선배님을 상대할 때 아쉬운 점이 컸어요. 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워낙 능숙하시다 보니까 제가 대처를 잘 못 했어요. 그거 말고는 찬스를 못 살렸던 순간들도 아쉬워요.
happy.time_with.you 비시즌엔 뭐 하면서 지낼 계획인가요?
고토 고지 코치님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서 내년을 맞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일단 든든히 먹고 근력도 제대로 키우려고 합니다. (휴가 계획은 따로 없나요?) 여행도 하고 싶은데 이번에는 운동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달려라 대하니
luv_han37 00년생 “김전송”으로 전창민, 송승환 선수랑 매우 친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만큼은 내가 제일 낫다!” 싶은 건 무엇인가요?
(정적) … 음. 올해 기록? 셋 중에는 올해 제일 나았다. 잘했다기보다는 ‘나았다’.
dkss.udhh 베어스TV에서 최승용 선수랑 친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친해진 거 같나요?
그 대답한 뒤로 야구장 나가서 얘기하고 장난치고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친해지게 됐어요. (최승용은 어떤 성격인가요?) 소심해요. 근데 자기 할 건 다 하면서 은근히 할 말도 다 해요. 유쾌하고 재밌는 친구예요.
momoyh0323 팀 선수 중 “이 선수의 이런 것을 배우고 싶다” 할 만한 게 있다면요?
허경민 선배나 김재환 선배의 성실함을 배우고 싶어요. 맨날 야구장도 제일 일찍 나오시고 운동량도 엄청나게 많거든요. 저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아직 그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어떻게 대선수가 되신 건지 알 만하죠.
from82to15 베어스TV에서 등장곡을 ‘달려라 하니’로 바꾸고 싶다고 그랬죠?
고민 중이에요. (진심이냐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진심으로 고민 중이에요. (예전 등장곡인 안예은의 ‘8호 감방의 노래’도 화제였어요.) “대한이 살았다” 하고 제 이름이 나오니까요. ‘달려라 하니’도 ‘하니(한이)’가 나오니까 저랑 맞잖아요. 근데 아직은 모르겠어요.
x_sieun_x 유니폼 마킹하고 싶은데 번호를 바꿀 계획이 있는지 궁금해요!
번호를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이 좋은 번호를 놔두고 제가 뭘 달까요.
yjubysson 팬들 사이에서 전역 후에 능구렁이가 됐다는 말이 있는데요. 원래 성격이 그랬던 건지 군대 다녀와서 바뀐 건지 궁금해요. 신인 때는 감독님도 좀 무서워하고 말도 없었는데 요즘 팀 유튜브 보면 능글맞은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원래는 제가 이런데요. 그때는 어렸잖아요.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에 비하면 팀에 조금 더 융화됐달까요. 신인 때는 한껏 졸아 있어서 뭘 할 수가 없었어요.
yjubysson 김태형 전 감독님이 인터뷰(8월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우리 대한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알고 있나요? 감독님이 평소에 그런 단어를 쓰는 성격은 아니잖아요. 감독님이 평소에 따로 칭찬해 주시거나 예뻐하는 게 느껴졌나요?
주변 형들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확실히 좋은 얘기도 자주 해주시고 저를 항상 웃으면서 봐주셨던 기억이 나요. (시구할 때부터 감독님 반응이 심상찮았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인가요?) 저번에 원정 경기 때 그 팀 1차 지명 친구가 시구했거든요. 근데 잘 던지니까 김태형 감독님이 “대한이 어딨냐!” 하시더니 “넌 저렇게 못 던지냐?!” 하시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장난도 치고 그러셨어요. (시구 다시 시키면 할 거예요?) 다시 기회가 오면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근데 전에 했던 시구가 흑역사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무척 즐거워하더라고요?
happy.time_with.you 팬한테 받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나 들었던 말은?
지금도 달고 다니는 키링도 있고요. 향수 선물도 좋았어요. (원래 즐겨 쓰는 편이었어요?) 막 찾아서 뿌리진 않았지만 선물 받아서 뿌리고 다녀요.
#대한 야구 만세
cho_iyu 나는 학창 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다?
잠만 자는 학생이었다. 공부하는 친구가 아니었다.
todayseohyeon 이승엽 감독님과 함께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무척 놀랐죠. 형들이랑도 “이게 진짜 된다고?” 하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이승엽 감독님이 또 KBO리그와 NPB를 모두 겪으신 분이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을 거로 생각해요. 그런 걸 제가 이제 잘 뽑아먹어야죠! (캠프에서 조언받은 내용이 있을까요?) 요즘 제가 방망이 치는 게 괜찮다면서 파이팅하라고 주먹 한번 쳐 주셨거든요. 그게 저한텐 힘이 되고 있죠.
momoyh0323 야구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잘해서 팀이 이겼을 때요. 제가 못했어도 이기면 좋긴 하지만 잘해서 이기면 더 좋죠.
sidethewaves 경기 전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없어요. 만들고는 싶은데 막상 만들면 너무 그거에 얽매여 있을 듯해서요.
one_39_ 2023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 팀이 높은 곳에 올라가는 데 제가 크게 이바지했으면 좋겠고요. 제가 항상 시즌 중에 잔부상을 겪었는데 그런 게 아예 없었으면 해요.
__lala89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달성해보고 싶은 기록이 있을까요?
20도루, 20홈런이요. (20-20 달성 공약을 걸어달라는 질문도 있긴 했어요.) 그건 아직 때가 아닌 듯해요. 제가 올해 타격왕이면 공약을 걸 만도 한데 전 아직 그런 선수가 아니니까요.
jae._.be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두산에서 롤 모델이 오재원 선배랑 박건우 선배였는데 이제 두 분 다… (숙연) 네. 이제 없습니다. (그들이 롤 모델이었던 이유는요?) 박건우 선배는 같은 포지션으로서 배울 점이 많았고요. 오재원 선배님은 그라운드에서의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었거든요.
todayseohyeon 앞으로의 선수 생활에서 ‘두산 베어스 김대한’을 수식할 단어를 고른다면?
‘피하고 싶은 상대’.
#나의 모든 취향
seraphinae_ 적시타랑 호수비 중에 뭐가 더 짜릿한가요?
적시타요! 타석에서 활약할 때가 더 좋아요.
momoyh0323 홈런왕, 도루왕, 최다안타 중에서는 뭐가 가장 탐나요?
최다안타요. 일단 홈런 타자가 아니고요. 그리고 도루왕보다는 역시 최다안타죠.
ivoried._.yu3 잠실야구장 근처 맛집을 알려주세요! 내년 첫 직관 때 그 맛집 갈 거예요!
잠실새내에 있는 유천냉면이요.
dkss.udhh 아직도 아침에 ‘바보에게 바보가’ 들으면서 출발하나요?
이제 질려서 안 들어요. 요즘은 팝송을 틀어놓고 출발합니다. (요즘 자주 듣는 팝송은 뭔가요?) 제목을 모르겠어요. 영어라서… (모르면 어떻게 재생해요?) 그냥 유튜브에서 인기 팝송 트는 거예요! 아, 근데 아리아나 그란데 노래가 좋더라고요.
kn33zu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면 종류를 무척 좋아해요. 아까 말한 냉면도 정말 좋아요.
momoyh0323 못 먹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오이요. 오이, 가지. 우웩. 냉면을 먹으러 갈 때나 배달시킬 때나 무조건 빼달라고 해요.
syoon._.3 정말 사소한데… 팥붕(팥 붕어빵)파인가요 슈붕(슈크림 붕어빵)파인가요?
저는 슈크림을 선호합니다. 근데 전 겨울에 붕어빵보다는 계란빵이요.
momoyh0323 민초파인가요, 반민초파인가요?
좋아하지도 안 좋아하지도 않아요. 먹으라면 먹는데 굳이 찾아서는 안 먹어요.
#TMI가 터진다
leedaaout 돌잔치 날에 무엇을 잡았나요?
아, 뭐 잡았는데. 마이크? 돈? 알았는데 까먹었어요. (마이크라… 노래하는 걸 좋아하나요?) 노래하는 거 좋아하죠. (곰들의 모임 때 무대에 설 생각은 없나요?) 그건 없어요. 혹시라도 친구들 몇 명 같이 해서 나가는 거면 하겠지만요.
moodinluv_ 쉴 땐 뭘 하는지 궁금해요.
게임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배틀 그라운드나 서든어택이요. (다른 선수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주로 한다던데요.) 전 롤에는 재능이 없거든요. 게임 말고는 사실 계속 방에서 뒹굴뒹굴하고 딱히 하는 건 없어요. (ESFP라면서 집돌이네요.) 쉬는 날이어도 다음 날 시합이 있다 보니… 쉬기 전날에 친구들하고 술 한 잔 먹기도 해요. (주량은요?) 적당한 편이에요.
momoyh0323 최근 울어본 기억은 언제인가요?
기억이 안 나요. 오래됐어요. (우승하면 울 거예요?) 그럼 기뻐서 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momoyh0323 신체 사이즈를 알려주세요! 상의 사이즈, 발 사이즈, 발볼 넓이 같은 거요.
상의는 110 정도고요, 신발은 270에서 275요. 발볼은 안 넓은 편이에요. 발이 좀 예쁜 편?
just_hobbybears 한국인 몸이 아니라는 소리를 많이 듣나요? 탄력이나 유연성 같은 신체적 능력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들 흑인 몸 같다고 그래요. 저 신인 때도 오재원 선배님이 제 몸을 보시더니 “너는 미국 애들 몸인데 왜 여기 와 있냐?”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씀하기도 하셨어요.
happy.time_with.you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꿀 거라고 했는데 힌트를 줄 수 있나요?
아, 그건 장난이죠. 어떻게 파격적으로 바꿔요! 저는 항상 똑같을 거예요.
momoyh0323 결혼은 빨리하고 싶어요?
아뇨. 저는 늦게 하거나 안 하는 쪽일 듯해요. 저는 혼자가 좋거든요.
momoyh0323 오늘의 TMI 하나를 말해주세요!
지금 배고파요! (아차, 식사 중에 죄송해요.) 아뇨, 아뇨. 아니에요. 9시에 인터뷰인 건 알았는데 자리가 늦게 시작돼서. (무슨 고기예요?) 돼지고기요!
seojun4301 마지막으로… 머한이는 언제 터지나요?
음. 밥도 뜸을 들여야 맛있어지는 법이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뜸 들이고 있습니다.
▲ 더그아웃 매거진 139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9호 (1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