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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데뷔 첫해인 2021시즌, 쟁쟁한 경쟁자들이 여럿인 와중에도 공룡 군단 유니폼 마킹 순위 3위에 등극했던 이가 있다. 2002년생 어린 나이에 무려 나성범과 양의지 다음에 이름을 올리던 이 선수, 바로 김주원이다. ‘우리 주원이’, ‘아기 공룡’, ‘아기 감자’, ‘창원 아이돌’ 등 앙증맞은 별명들과는 별개로, 야구에 임할 때만큼은 언제나 진지한 그. 너무 잘해서 이러다 메이저리그에 가 버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던 와중, NC에 남아 있을 때 만나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Changwon NC Park
#다시 처음으로
NC 다이노스의 시즌 마무리는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미련이 남았을 법하다. 여름내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후반기 약진으로 6위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가을 냄새가 서서히 묻어나기 시작했지만, 5위 KIA 타이거즈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NC는 결국 한 끗 차이로 가을야구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아쉬움을 한가득 안고 돌입한 마무리 캠프. 2년 차 신예 김주원도 물론 함께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에 바빴던 첫해보다 확실히 성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른 시기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그지만,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다름 아닌 기본기였다.
시즌이 끝난 지 한 달 정도 지났어요.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11월 8일 인터뷰)
카메라 보고 얘기해야 해요? (소근) (아뇨. 그냥 편하게요!) 요즘도 똑같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서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어요?) 항상 수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초심으로 돌아가 수비에서 좀 더 기본기를 갖추는 쪽으로 하고 있고요. 송구 정확도를 높이려고 신경 쓰는 중이에요. 타격 쪽에서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 거랑 정타를 때려내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좀 더 유연한 폼으로 타격하면 결과가 좋아질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어요.
데뷔 2년 차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 어떻게 보냈는지 소감을 묻고 싶어요.
1년 차 때보다는 성장한 부분이 있는 듯해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생겼죠. 이전보다 홈런 개수도 늘었고 장타율도 높아졌지만, 그만큼 삼진 개수도 많아졌거든요. 그래도 분명 작년보단 프로 무대에 적응됐다고 느껴요.
지난해 첫 시즌을 마치고 나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었을까요?
프로에 오기 전엔 잘 몰랐던 부분들, 또 제가 부족한 부분이 어딘지를 경기를 더 자주 뛰면서 잘 알게 됐어요.
데뷔 시즌 종료 후 2년 차 시즌을 위해 집중해서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요?
작년보다 장타율을 높이고 싶었는데 그건 성공했으니까 만족스럽고요. 삼진 개수를 줄이자는 다짐도 했는데 경기를 더 많이 나가다 보니 되려 늘고 말았어요. 그래도 출장 경기가 늘다 보니까 투수들 공이 눈에 좀 익는 것 같아요.
올해 초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아쉬웠을 것 같아요.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운동했던 게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만 같아서 허탈했어요. 근데 주변에서 이럴 때 더 마음 다잡고 천천히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차근차근 준비했더니 효과가 있었죠.
7월에 특급 활약을 펼치면서 월간 팀 MVP로 등극하기도 했어요. 당시 어떤 부분이 좋게 작용했던 것 같나요?
제가 머리로 떠올렸던 것들이 몸으로도 잘 따라와 준 시기였어요. 수비할 때도 항상 타구가 오기 전에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편인데요. 그런 상황마다 생각한 대로 척척 이뤄져서 잘 됐다고 느껴요.
반면 9월 이후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어요.
처음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머리로 떠올린 게 몸으로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다고 주변 코치님들이나 형들한테 말했거든요. 근데 그게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하셔서 ‘아, 그렇구나’ 싶었어요.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도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하죠.
NC의 최연소 기록도 여럿 갈아치웠어요. 작년의 최연소 첫 홈런과 최연소 1경기 4도루, 그리고 올해 최연소 만루홈런 중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3경기 중에서는 만루홈런을 친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접전 상황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그랜드슬램이다 보니 제일 임팩트가 강했어요. 그때 손맛이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것 같달까요.
11월 3일에 강인권 감독의 취임식이 있었어요. 지난 시즌에도 감독 대행으로 함께했는데 다음 시즌 감독님께 특별히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특별히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기보다는 저는 그저 감독님을 잘 따라가면 될 듯해요. 감독님과는 데뷔 시즌에 수석코치님으로 계실 때부터 봐왔고, 궁합도 잘 맞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께서 은근히 장난을 많이 치시는데 필요할 땐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잘해 주셔서 무척 도움이 됩니다. (제삼자가 보기에는 엄격한 스타일인 줄 알았어요.) 그래도 연습하면서도 가끔 장난도 치고 그러셨어요.
#야구가 좋은 소년
야구의 시작은 아버지의 권유였지만, 곧 재능이 빛을 발했다. 소년 김주원에게 야구는 꼭 맞는 옷 같았달까. 중학교 때부터 연습하기 시작한 양손 타자도 그에겐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었다. 본인의 흘러넘치는 재능을 활용하기에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신고등학교 시절에도 장타율이 6할이 넘는 에이스 타자로서 두각을 드러내며 모교의 청룡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꾸준한 활약 덕에 그는 결국 2차 1라운드, 전체 6번의 높은 순위로 NC에 지명받을 수 있었다.
어릴 땐 스스로 어떤 아이였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이랑 있을 땐 장난도 많이 치는 활발한 성격이었어요. 그래도 할 때는 집중해서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아버지께서 야구를 해보자고 권유하신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야구가 적성에 잘 맞았나요?
어릴 때 운동을 이것저것 많이 해 봤거든요. 수영이랑 축구, 태권도까지 해봤는데 야구를 할 때 더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나요. 당시 야구를 권해주신 아버지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죠. 아버지 덕분에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로를 준비하면서 야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나요?
포기하고 싶었던 때는 없었어요. 훈련이 힘들어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거든요. 무언가 ‘나는 꼭 프로에 입단해서 야구로 성공해야겠다’하는 다짐 때문이라기보단, 그냥 야구가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한 게 컸어요.
2년 전 2차 1라운드로 NC에 지명됐을 때를 복기해봅시다. 당시 어떤 다짐을 했나요?
처음 지명됐을 때 프로가 됐다고 안일한 태도를 보이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프로 입단이 끝이 아니니까요.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겠네요.) 그렇죠.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저를 힘들게 뒷바라지해주셨는데, 그에 대한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KBO리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양손 타자예요. 스위치 히터로 정착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예전부터 양손으로 치는 게 멋있어 보였고 계속 동경하고 있었어요.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중학교 때 감독님께서 마침 기회를 주셨죠. 잘해서 그 기회를 꼭 잡고 싶더라고요. 이후 양손 타자로 정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아무리 양손 타자래도 더 편한 쪽 타석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계속 번갈아 나가다 보니까 비슷해요. 양쪽 타석을 모두 연습하는 게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요. (훈련량이 2배가 되지 않나요?) 단체로 운동할 땐 제게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좌우 타석을 절반으로 나눠서 하고 있어요. 아, 물론 때에 따라 남들의 2배로 운동할 때도 있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기회를 꽤 받았어요. 프로 첫 타석 당시의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어땠나요?
긴장을 안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타석에 서니 저절로 긴장됐어요. 그때가 마침 연장 끝내기 찬스 상황이라 더 떨렸던 기억이 나요. (결과는 어땠어요?) 아쉽게도 1루 땅볼로 끝났어요.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김우리주원이♥
그가 팬들에게 받는 애정의 정도는 별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NC의 영건이니만큼 ‘아기 공룡’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우리 주원이’라는 애칭의 줄임말인 ‘김우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엔튜브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서 보이는 모습은 제법 덤덤하게 느껴지지만, 그로부터 묻어 나오는 은근한 귀여움에서 팬들은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런 매력이 팬들뿐 아니라 선배들에게도 닿는 건지, 선수단 내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듯 보인다. 특히 팀 선배 박민우가 그더러 최고라고 칭찬한 인터뷰를 보면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듯하다.
창원 생활도 벌써 2년 차가 지났네요. 그동안 어떻게 생활해왔나요?
혼자 살면서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고요. 일어나면 준비해서 바로 야구장 나오고. 이렇게 생활하고 있어요. (저연차 선수들끼리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하던데요.) 저희는 따로 기숙사가 있진 않거든요. 대부분 혼자 살고 있죠.
휴식일엔 주로 뭘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거의 집에만 있어요. 그냥 TV를 보면서 쉬곤 하는데, 그러다 가끔 친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나가는 정도가 쉬는 날에 보내는 일상이에요.
팀 내에서 자신이 어떤 이미지를 맡고 있다고 생각해요?
음… 젊은 이미지? NC에 젊은 선수들이 많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좀 더 그런 이미지에 가깝지 않나 해요.
구창모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원이 같은 스타일은 모든 선배가 다 좋아할 것’이라고 했어요. 특히 민우 형이 딱 좋아할 스타일이라면서요. 혹시 애교 있는 이미지는 아닐까요?
제가 원래 애교가 별로 없는 편이라서요… (웃음) 특별히 형들한테 애교를 부리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냥 평소에 까불지 않고 예의 바르게 행동했더니 그렇게 말해주신 게 아닐까요.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면 야구 외적으로 “나의 매력은 이거다!”하고 추가로 팬들에게 어필하자면요?
제 야구 외적의 매력은… (침묵) 하아, 생각 안 해봤는데… (창원의 아이돌로 불리지 않나요?) … 네, 네. 그렇죠. (수줍)
부끄러움이 많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뭔가요?
팬분들이 불러주시는 별명이라면 무엇이든 다 좋지만, 하나 꼽으라면 김우주라는 별명이 괜찮더라고요. ‘우리 주원이’라는 애칭에서 팬분들이 저를 많이 아낀다는 게 느껴지고, 마음에 와닿아요.
경기가 있는 날 본인만의 특별한 루틴이 있는지 궁금해요.
경기 전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양치하는 게 루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식사를 어떻게 챙긴다든지 하는 부분은 딱히 없고요.
#‘우’리나라 대표 ‘주’원이로!
그가 추구하는 ‘좋은 야구선수’란 ‘기복 없이 활약하는 선수’인 듯했다. 영구결번이나 성대한 은퇴식을 치를 수 있는 선수,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얼핏 보면 소박한 꿈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야구깨나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꾸준하게 잘하는’이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붙기 어렵고 값진 것인지를.
하지만 그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응원해 줄 사람이 많다. 내년 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강인권 감독부터 그를 2023시즌의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그의 성장이 다이노스의 재도약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한 것이다. 시즌 종료 후 팀에 새로 합류한 송지만, 전민수 코치도 그의 가능성을 매우 높이 샀다. ‘무한한 잠재력과 예측 불가한 가능성’, ‘이정후의 차세대 주자가 될 재목’. 그들은 김주원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땐 언제인가요?
야구를 하는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죠. 하지만 특정 상황을 뽑으라면, 중요한 순간에 다이빙 캐치에 성공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짜릿해요. 또는 결정적인 안타를 쳤을 때도 정말 행복한 순간이고요.
나아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달성해보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20-20클럽에 들고 싶어요. 20홈런, 20도루를 한번 달성해보고 싶어요.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지 않을까요?) 아, 그렇다면 30-30클럽으로 바꾸겠습니다! (웃음)
새로 부임한 송지만 코치가 “김주원의 기대치도 김하성처럼 메이저리그”라고 칭찬했어요. 스스로는 자신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싶어요?
정말 과분한 칭찬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열심히 하다 보면 나 역시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기도 해요.
앞으로 야구를 할 날이 아주 많이 남았는데,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중요한 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안정적으로 훌륭한 플레이를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본지 설문 조사 결과 NC 선수 중에서 취재 요청이 가장 많았던 선수예요.
아, 진짜요? (이렇게 열띤 호응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겨볼까요?) 올 시즌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수많은 팬이 그를 취재하기를 소원했던 만큼, 인스타그램에 인터뷰 소식이 업로드되자마자 뜨거운 호응이 잇따랐다. 동네 사람들을 부르며 그의 인터뷰 소식을 알리려는 팬부터 100권이나 구매하고 싶다는 팬, 이곳에 잠들겠다는 팬까지. 그가 창원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비록 스스로는 아직 그 호칭을 부끄럽게 느끼는 듯했지만, 이런 반응마저도 그의 매력이라며 사랑해줄 팬들이 수두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주원이 메이저 가면 NC는 어쩌나?’ 한 NC 팬의 일명 ‘주접’이라고 불리는 응원 문구에서 시작된 말이다. 이제야 두 번째 시즌을 마쳤을 뿐이니 선수 본인도 겸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응원하는 이들은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 그가 언젠가 창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나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미래를 말이다.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창창하다. 김주원과 그를 응원하는 이들의 야망은 이뤄질 수 있을지, 탄탄대로로 펼쳐져 있는 앞날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 더그아웃 매거진 140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40호 (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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