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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dugout***)
2016.10.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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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이유 있는 반란, KIA 타이거즈 김호령

 

 

꼴찌. 어쩐지 조금 부끄럽고 민망한 어감의 단어다. 그러나 일등의 반대편엔 언제나 꼴등이 있다. 주목받지 못할 뿐이다. 이번 ‘더그아웃 드림’의 주인공도 그중 한 명이었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김호령. 가장 끝 순번인 103순위로 지명된 선수가 대학 진학을 선택하면서 사실상 프로에 입단한 가장 마지막 선수가 됐다. 그리고 데뷔 2년 만에 KIA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꼴찌의 정상 탈환, 그 어려운 걸 해낸 김호령. 그의 ‘이유 있는’ 반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정지영 Location 광주KIA챔피언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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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계의 흙수저? 설움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2014년 8월 25일, 손에 땀을 쥔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현장. 동료들이 하나둘씩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에 선택됐지만, 김호령은 앞선 101명의 이름이 불리는 매 순간순간 자신의 이름이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 평소 지겹도록 불리는 이름 석 자가 그렇게 기다려지긴 처음이었다. 남은 프로행 기차는 단 두 대뿐. 앞서 떠나보낸 101개의 기차처럼 내 자린 없겠거니 할 때쯤이었다. “KIA 타이거즈 마지막 10번, 군산상고-동국대 김호령.” 어느 때보다 반가운 호명이었다.

 

 

“사실 8라운드 지날 때 거의 포기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 듣고 있었죠. 어느 팀이든 뽑아만 달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그렇게 반포기 상태에서 제 이름이 불리니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안도의 한숨도 크게 쉬었죠. 제 야구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그 순간을 꼽을 거예요. 만약 지명이 안 됐더라도 어떻게든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신고선수로 들어갔겠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은 김호령의 목표는 ‘1군 경기에 한 타석이라도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입단 당시엔 ‘내가 과연 1군에서 한 경기라도 뛰어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하위 지명이기도 하고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으니까요.”

 

 

소박한 목표와는 달리 결과는 대성공. 매일 1군 타석을 밟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대체 불가능한 주전 중견수에 타석에서의 맹활약까지. 비결을 묻자 그는 “감독님께서 제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경기에 많이 출전시켜 주신 게 큰 도움이 됐어요. 덕분에 1군 경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죠”라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어요. 수비, 타격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족스러운 프로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죠. (웃음)”

 

 

올 시즌 주로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선 그는 타순을 가리지 않고 팀의 공격에 보탬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처음엔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는 게 조금 부담됐어요. 아무래도 출루를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젠 상관없어요. 하위 타순이 아무래도 편하긴 하지만…. (웃음) 어느 타순이건 잘해서 팀에 기여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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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 가장 높은 곳에 도착 

 

 

모든 성공엔 이유가 있다. 그게 운이든 노력이든 말이다. 김호령의 경우 후자에 속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좋기로 정평이 나 있던 수비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훈련 시간이면 남들보다 두세 배는 더 바쁘다. 본인의 연습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기 때문. 타이밍에 따른 낙구 지점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공이 앞에서 맞는지 뒤에서 맞는지에 따라 떨어지는 지점이 달라요. 실제 경기에서 수비 위치를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죠.”

 

 

수비할 때도 그의 눈은 항상 바삐 움직인다. “상대 팀 투수들 공도 자세히 보는 편이에요. 구위도 보고 인코스인지 아웃코스인지 등이요. 그에 따라 타구가 오는 방향이 다르니까요. 미리 익혀두면 예측할 수 있죠.”

 

 

수비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지만, 부족한 공격력은 언제나 그의 아킬레스건이었다. 하위 지명엔 부족한 타격 실력도 한몫했다. 데뷔 첫해인 2015년 통산 타율 역시 0.218로 저조한 성적이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현재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을 기록했다. (9월 19일 기준) 비록 타격 페이스의 등락 폭은 있지만, 4월 0.375, 5월 0.333의 타율을 비롯해 줄어든 삼진율, 높아진 출루율 등 올 시즌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작년에 타석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어요.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해서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죠. 그래서 올 시즌 전 선구안을 높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더는 변화구에 속지 않으려고 컨택 능력을 신경 써서 연습했죠. 타격 폼도 살짝 수정했어요. 중심을 뒤에 놓는다는 느낌으로 변화를 주니까 공이 잘 맞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뿐만 아니라 그는 올 시즌 18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현재 KBO리그 도루 부분 10위에 올랐다.

 

 

“시합 전에 상대 팀 투수의 분석 자료를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각 투수의 습관이나 스타일을 파악하고 경기에 들어가 도루 타이밍을 잡죠.”

 

 

그런 그에게도 한 차례의 고비는 있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것. 데뷔 첫 풀타임이라 극복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6~7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7월 타율은 0.207로 곤두박질쳤다.

 

 

“솔직히 정말 힘들었어요. 체력이 떨어지니까 경기에 나가는 게 힘에 부쳤죠. 그래도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충분히 쉴 수 있게 해주셨죠. 또, 올스타 브레이크 때 푹 쉬니까 다시 힘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그는 슬럼프를 극복, 8월 0.305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시금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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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처럼 만난 운명 

 

 

그와 야구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적이었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모여 축구하기를 즐기던 평범한 남자아이. 축구가 좋아 축구선수를 꿈꿨던 소년 김호령이었다.

 

 

“초등학교 때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가 우연히 야구부 코치님을 만났어요. 갑자기 야구해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했어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인생인 법. 계획은 축구선수였지만, 우연히 다가온 야구에 푹 빠졌고 그것은 운명이 됐다.

 

 

하지만 그가 짊어진 운명은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다. 이제 막 야구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생에게도 나름 인생의 고충이 있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많이 맞았거든요. (웃음)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았고…. 호되게 배웠죠. (웃음) 그래도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청년 김호령은 소년 김호령을 회상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를 봤던 그는 군산상고 시절 팀의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또,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동국대에 진학했다.

 

 

“사실 당시엔 별 기대 안 했어요.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죠. 프로에 지명되면 좋겠지만 안 돼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죠.”

 

 

그렇게 대학에 진학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 단계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송구 연습을 하도 많이 한 탓에 팔꿈치가 상해 투수들이 흔히 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기도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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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필의 외야는 내가 호령한다 

 

 

호령존. 수비 범위가 워낙 넓은 덕에 붙여진 별명이다. 외야수에게 이보다 더 좋은 별명이 있을까. “기분 좋죠. (웃음)” 쑥스러운 탓인지 짧게 대답을 마쳤지만,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수비 비결을 물었다. “그냥 감…? (단지 감이라뇨? 천재 입증인가요? (웃음)) 아, 그건 아니고…. (웃음)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보고 빠르게 수비 위치를 파악하는 게 비결이 아닐까요. (‘나머지 9개 구단 중견수보다 내가 이건 낫다’하는 부분이 있나요?) 음…. 스타트? 그거 하나는 자신 있는 것 같아요.”

 

 

명성에 걸맞게 포털 사이트엔 그의 호수비 영상이 가득하다. 그중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호수비’를 물었다.

 

 

“저번 롯데와의 경기(6월 23일)에서 정훈 선수의 타구를 잡았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 수비는 제가 생각해도 조금 잘한 것 같아요. 집에 가서 리플레이도 돌려 봤어요. (웃음)”

 

 

이제 막 프로 데뷔 2년 차 선수지만, 그의 수비는 늘 칭찬의 대상이 되곤 한다. 얼마 전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은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언론에서 거론이 많이 되고, KIA랑 경기할 때 봐도 잘하더라. 내 선의의 경쟁자다”라며 김호령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민 선배님은 다들 아시다시피 리그 최고의 중견수잖아요. 수비 범위도 넓고, 타격도 잘하시고, 도루도 많이 하시고…. 그런 분께 칭찬을 들으니 영광스럽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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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기, 다치지 않기 

 

 

인터뷰 도중 그의 헬멧 안쪽에 적힌 ‘잘하기’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 그는 “올 시즌 시작하기 전에 적은 거예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다른 욕심은 없었어요. 단지 다치지 않고 잘하는 게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각각 헬멧에 적어놨어요.”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한 김호령. 그가 생각하는 프로 선수로서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장점은 수비력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특히 타격에서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변화구 대처가 어려워요. 많은 연습과 경험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게 주어진 과제죠.”

 

 

그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군 문제.

 

 

“음…. 아직은 계획이 없어요. 현재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고 있으니까 당장은 팀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싶어요. (혹시 대표팀 군 면제 혜택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나요?) 물론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좋은 결과를 내서 군 면제를 받으면 좋겠죠. 하지만 전 너무 부족한 게 많은 선수라 아직 저에겐 먼 이야기인 것 같아요. (웃음)”

 

 

“당장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한 중위권 다툼을 하고 있잖아요. 남은 경기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죠.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으쌰으쌰 하고 있어요. 저도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수비든 타격이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이제 막 본격적인 프로 생활에 접어든 그의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안타를 많이 치고 싶어요.”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갈증일까.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공격력을 키워 안타수를 늘리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렸을 때부터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를 좋아했어요.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다 잘하잖아요. 막연하게 그 선수처럼 멀티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야구선수로서 꼭 이뤄야겠다는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어요. 대신 훗날 제가 야구를 그만둔 후에 KIA 팬들에게 ‘아, 그 선수 참 좋은 중견수였다’고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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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챔필 아이돌, 내가 제일 잘나가~ 

 

 

원조 ‘무등 아이돌’인 김주찬, 양현종, 안치홍에 이어 차세대 ‘챔필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는 김호령. 인기에 대해 묻자 그는 붉어진 얼굴과 수줍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작년보다 확실히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세요. 사인 요청도 많이 받고요. 그런데 솔직히 제가 왜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웃음) 아무래도 수비를 잘해서가 아닐까요….”

 

 

특히 배우 이선균이 그의 광팬으로 알려져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호령의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환호하는 이선균의 모습이 여러 차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저도 봤어요. 유명한 연예인이 제 팬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좋은 한편으로 신기했죠. 이외에도 응원해주셨던 한 분 한 분이 모두 기억에 남아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죠. 힘이 많이 돼요. 응원가도요. 사실 처음에 제 응원가를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했거든요. 처음 들었을 땐 왠지 모르게 촌스러운 느낌이 들었죠. 지금은 들을수록 너무 좋고 타석에서 힘을 많이 얻어요. 그런데 요즘은 타석에서 너무 집중해서 그런가…. 잘 못 듣게 되더라고요. (웃음) (그런 집중력이 타격 비결인가요?) 아뇨. 그래도 삼진 많이 당해요. (웃음)”

 

 

이쯤에서 궁금해졌다. 그에게 KIA 타이거즈는 어떤 의미일까. “은인이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날 뽑아준 팀이잖아요.”

 

 

그런 은인 같은 KIA 팬들에게 김호령은 마지막 한마디를 전했다. 워낙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덕에 애써 무심한 척 건넸지만, 진심을 담은 한마디였다.

 

 

“팬 여러분! 이제 올 시즌도 몇 경기 안 남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가을야구 꼭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KIA는 끝내 가을을 맞이한다.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맛본 달콤한 승리. 하지만 이어진 2차전에서 김호령과 KIA는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9회말 1아웃 주자 만루. 김용의의 타구가 좌중간을 향해 뻗는 순간,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호령의 가을은 끝난 게 아니었다. 그는 끝까지 타구를 쫓았고, 있는 힘껏 팔을 뻗어 공을 잡아냈다. 3루 주자가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온힘을 다해 공을 던진 김호령.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 김호령은 요기 베라의 명언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어떤가. ‘꼴찌’ 김호령의 반란이 진정 ‘이유 있는’ 반란이었음이 느껴지는가?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다소 진부한 명제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인 그다. 김호령의 야구 인생을 이렇게 풀이하고 싶다. ‘노력하는 꼴찌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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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6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6년 10월호(66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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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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