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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Universe] 동의과학대학교 DUGOUTV

dugout*** (dugout***)
2021.07.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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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있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오랜 프로 생활을 마친 스포츠 선수는 앞으로 나아갈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프로 선수라는 목표 하나를 보고 달려왔던 삶이 자의 혹은 타의로 방향성을 잃었을 때, 인생 2막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칫 인생의 목표가 사라졌다고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즐기는 자 그리고 노력하는 자에게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창단 첫해에 KUSF 대학 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한 동의과학대 야구부도 그렇게 탄생했다. 야구단 명성이 높아지는 것보다 아마추어 선수가 야구를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뜻이 길을 만들었다.

 

에디터 김나래 사진 동의과학대학교 체육진흥단, 한국대학야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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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창단 첫해, 1학년 선수로만 이뤄진 동의과학대는 KUSF 대학 야구 U-리그의 시즌 첫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더니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창단 인터뷰에서 염종석 감독이 1승 달성이 창단 목표라고 말했으니, 목표는 이미 이룬 셈이다. 부담을 조금 내려놓을 법도 한데, 감독은 팀의 쾌거보다 앞으로 경기에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왕중왕전에 진출한 야구팀 중 4년제 대학이 아닌 야구부는 3개뿐이고, 그중 동의과학대를 제외한 두 팀은 창단한 지 10년이 넘었으며 매년 프로를 배출하는 베테랑 팀이다. 신생팀인 동의과학대는 주눅이 들 법도 하다.

 

염 감독은 걱정을 하기보다는 동의과학대가 신생팀으로 어떤 예상외의 성적을 낼지 기대하고 있다. 선수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목표를 잃지 않는 성실함이라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선수 개인에게 하는 조언은 오늘 몸 상태가 좋다고 해서 120% 운동한 뒤 다음 날 50% 운동하지 말고, 1년 중 하루도 빼놓지 않고 80~90%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생활을 겪으며 항상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게 체감하고 있을 그의 조언을 선수들이 믿고 따르고 있기에, 그동안 신생팀으로서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이 아닐까 한다.

 

동의과학대가 어디까지 발전하기를 바라는지, 앞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를 물었더니 감독으로서 주목받거나 팀이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선수들이 주목받는 팀이 되면 좋겠다는 대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염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 선수들을 더 많은 스카우트의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 감독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타 대학 야구부를 방문했을 때 코치나 감독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선수를 보며 안타까웠기에 자율성을 강조해왔고, 지나친 자율성으로 가끔 선수에게 상처받아 혼자 앓기도 한다는 염 감독의 농담 어린 걱정을 들으며 이런 리더가 야구계에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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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마추어 야구의 새 빛

 

추천할 만한 선수가 있느냐는 말에 염 감독은 실력 자체를 본인이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팀 감독들에게 투수진의 실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투수 네다섯 명, 야수 두세 명 정도는 어디에 명함을 내밀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도 덧붙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선수가 실력이 없다거나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중 단 네 명만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싣지만, 염 감독이 모든 선수를 야구 후배로서 아끼고 있다는 진심은 동의과학대 선수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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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출생 2002.03.24 신체조건 188cm/97kg 출신학교 신월중-마산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1 성적

평균자책점

WHIP

경기

이닝

사사구

탈삼진

6.00

1.00

3

0

0

9.1

8

7

 

스카우팅 리포트

고교 시절 에이스로 꼽혔으며, 당시 두산 베어스에 지명받았던 마산고 동창 박지훈보다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KUSF 대학 야구 U-리그 C조 경기에서 제주관광대와의 대결에 선발 투수로 나가 3이닝 동안 1볼넷, 노히트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탁월한 신체조건으로 묵직한 볼 힘을 자랑하고, 슬라이더와 낙차가 있는 커브도 사용한다. 현재 평균 구속은 140km/h 초반대로, 내년 봄까지 2, 3km/h 정도 투구 속도를 증가시킨다면 프로 도전도 가능하다. 몸의 유연성도 상당히 좋아 부상의 가능성도 적다. 다만 제구력은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최병재.jpg



최병재

출생 2001.12.05 신체조건 188cm/88kg 출신학교 충남중-대전고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2021 성적

평균자책점

WHIP

경기

이닝

사사구

탈삼진

4.00

2.00

4

1

1

9.1

8

9

 

스카우팅 리포트

KUSF 대학 야구 U-리그 첫 경기이자 동의과학대의 첫 공식 경기인 신성대와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3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교 시절 우완 오버 투수였으나, 현재 사이드와 스리쿼터 중간쯤에서 투구한다. 앞발을 교차해 던지는 자세를 사용해 우타자의 등 뒤에서 투구가 시작되며, 구위가 좋아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구 스타일을 자랑한다. 구속은 140km/h 전후로 구속을 조금만 더 높인다면 내로라하는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현국.jpg

 

이현국

출생 2001.04.12 신체조건 180cm/80kg 출신학교 마산동중-마산고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우타

 

2021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6

0.381

21

8

1

3

5

0.391

0.810

1.201

 

스카우팅 리포트

고교 시절 드래프트에 나왔던 모든 유격수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예쁜 수비를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박지훈도 수비는 이현국에게 배워야 한다며 극찬했을 정도. 당시 수비 하나로 모 지방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핸들링과 스텝, 송구 동작까지 흠잡을 구석이 없는 기본기를 갖췄고 잔발을 잘 쓴다. 타격에서는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중심에 맞는 타구의 비율이 팀 내에서 제일 높아 안타율, 특히 장타율이 높은 선수다. 현재는 중거리 타자지만, 힘을 키운다면 중·장거리 타자도 노릴 수 있다. 안정적이고 견실한 수비에 힘이 더해진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엄준성.jpg

 

엄준성

출생 2002.03.18 신체조건 175cm/78kg 출신학교 평촌중-야탑고 포지션 내야수 투타 우투우타

 

2021 성적

경기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6

0.429

21

9

0

3

4

0.520

0.476

0.996

 

스카우팅 리포트

타석에서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선수다. KUSF 대학 야구 U-리그 신성대와의 경기에서 선두 타자로 출전해 8회 말 우전 안타를 치며 지고 있던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했다. 팀 내 타율이 제일 높고, 514일 유원대와의 경기에서도 6타석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부드럽고 균형 있게 타격하며, 볼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타석에서 여유가 있어 공을 잘 골라내고, 어려운 타구를 쉽게 처리하는 균형 있는 수비로 공수 활약이 아주 좋다.

 

#염종석 감독과 일문일답

 

부산 지역 전문대학 중 처음으로 야구부를 창단했는데, 어떤 계기로 창단하게 됐나? (62일 인터뷰)

프로야구 산업에 선수와 코치로 23년 정도 종사했다. 한 직군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전환기가 필요하다 싶어 롯데 자이언츠에 사표를 냈고, 야구 해설로 직업 분야를 바꿨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야구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고, 아마추어 야구의 한계나 문제점이 자꾸 귀에 들려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매년 900명 정도의 선수 가운데, 프로로 지명되는 선수는 80~85명뿐이다. 프로가 되지 못한 선수는 대학에 진학해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4년제 대학교의 까다로운 입학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고 야구를 포기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또 선수 가정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간이 짧은 2년제 대학 야구부를 창설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롯데의 연고지에 대학 야구부가 생긴 것이기도 하다.

창단 제안서, 기획안을 30페이지 정도 준비해 부산·경남 내 2년제 대학 어디든 제출할 생각이었다. 내 기획안 이야기를 KNN 문근해 아나운서가 듣더니, 동의과학대 총장에게 제안서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2주 내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사실 대학 야구부를 창단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운이 좋았다. 보통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롯데의 레전드 선수이며, 오랜 기간 코치 생활도 거쳤다. 감독이 됐기 때문에 달라진 야구 철학이 있다면?

선수는 야구 경기의 주인이다.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고 노력하면 좋게 평가받아 연봉이 책정된다. 개인 사업체와도 같다. 코치는 중간에 낀 입장이다. 선수와 감독이 요구하는 바를 잘 조율해야 한다. 코치가 원하는 대로 선수와 감독의 연습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 감독은 선수를 전체적으로 아우를 줄 알아야 한다. 요즘 선수에게 내가 프로 선수였던 때처럼 감독이 하는 말에 그저 따르기를 바라면 안 된다. 선수와 상호 간에 소통하며 팀을 운영해가려고 하는데, 사실 매우 어렵다. (웃음) 경기에서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트나 4년제 대학 감독 눈에 띄게끔 해주고 싶다.

 

선수들의 정신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선수를 너무 강하게 대하려고 하면 안 된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에서 운동하게 해주고, 본인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수 스스로가 어떻게 운동해야 프로로 진출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지 깨닫도록 도와주는 편이다.

 

시즌 첫 상대 신성대와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의 첫 승리, 어떻게 봤나?

경기력이 비슷할 것이라 예상했고, 8회에 역전해 승리를 굳혔다. 상대 팀 실수도 있었지만, 대타자들이 실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이긴 경기라고 봤다. 경기 중 더그아웃 내에서 선수단의 모습을 지켜봤는데, 지고 있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끼리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의기소침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전하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KUSF 대학 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각오나 원하는 성적이 있다면?

4년제 대학 야구부는 3, 4학년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이지만, 동의과학대는 신생팀이기에 1학년 선수로 구성됐다. 왕중왕전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는 것을 원하기도 하지만, 선수 개개인이 심적으로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매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라고 선수에게 조언한다.

 

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는 경기 중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더라도 잘 대처할 수 있다.

 

동의과학대 야구부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가.

내가 원한다고 이뤄지는 일은 아니겠지만, 첫 번째로는 프로 선수를 매년 한 명 이상 배출하는 야구팀이 되고 싶다. 4년제 대학으로도 선수를 많이 보내고 싶다.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 없이 대학 야구부에 입부한 선수는 없을 것이다. 그 목표를 잊지 않고 졸업할 때까지 그리고 프로가 될 때까지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좋겠다. 방향성을 잃지 않고 계속 성실하게 운동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감독으로서 그것 외에는 바라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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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아웃 매거진 12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23호(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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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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